뜨는 거리,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에 다녀왔습니다.
2009/11/12 15:08Restaurant Success/Key4: Trend
안녕하세요, 운명적인 11월 12일! 푸른별兒입니다.
사실 시험하나에 운명을 걸어야 한다는 현실이 안타깝긴 합니다만,
여하튼 자녀분, 혹은 주변 지인 중 수능 보는 고3학생이 있으시다면
산골소녀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 입성! 대 CJ그룹(ㅋㅋㅋ)에서 근무하고 있는
저 푸른별兒의 기운을 몽~땅 담아 수능대박을 기원드립니다.
퐈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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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요새 이런 지명(?) 많이 들어보셨죠?
삼청동거리, 가로수길, 북악 스카이웨이, 홍익대 예술의 거리 등등등.
자기만의 테마를 가지고 있거나 (예: 드라이브 하기 좋은, 예술적 감성이 넘쳐나는)
뭔가 다른 곳보다 예쁘게 혹은 이국적으로 꾸며져 있어서
서울에서는
최근 나들이 장소로, 혹은 사진 촬영 장소 등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들입니다.
그리고 이 거리들을 보면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바로 최신 푸드트렌드를 반영한 레스토랑이나 멋스러운 카페들이 밀집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푸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자주 찾곤 합니다.
그런데...요즘, 여기에 "나를 빼면 섭하쥐"하고 합류한 거리가 하나 더 있습니다.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가 그 주인공이지요.
한창 외식 트렌드 따라잡기에 푹 빠진 푸른별兒가 이번에는 이 정자동 카페거리를 사진에 담아 왔습니다. ^^
물론, 이것이 지금 시대의 모든 외식의 모습을 보여주는 건 아닙니다만
중요한 흐름 중 하나임은 분명하니까요.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에 가기 위해
지하철 분당선 정자동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나왔습니다.
사진 왼쪽에 Pragon이라고 써 있는 높은 건물 보이시나요?
그 인근에 독특한 카페나 트렌디한 레스토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이를'분당 정자동 카페거리'라고 부른다 하네요.
(이 취재를 다녀온 후 이 동네 사시는 동료분께 얘기를 들었는데
정자동 카페거리의 메인은 여기 말고 따로 있다고 하네요.
제가 다녀온 곳은 파라곤 오피스텔 쪽이고, 여기보다 조금 더 들어가서 파라곤아파트 쪽을 가셔야
진짜 정자동카페거리 느낌을 흠씬 맛보고 오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 글과 사진에서 어설프나마 정자동 카페거리 끝자락이나마 느낌을 느껴보실 수 있길 바라며..
저처럼 헷갈려하지 마시기 바래요. ㅠ.ㅜ)
Paragon(파라곤)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건물들이 어마어마하네요, 엄청 높은 고층빌딩에 웬만하면 다 주상복합입니다. @.@
뭐든지 최첨단을 달려줄 것 같은
이 동네의 카페거리는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요?
이 쪽에 카페가 제법 많이 붙어 있네요.
카페 위쪽은 은행이니, 부동산이니 멋스럽지 않지만
카페 앞 쪽만은 단풍이 예쁘게 든 나무들의 행렬로 제법 운치가 있습니다.
'아~ 가을인가보다' 하고 눈을 지그시 뜨고
김 모락모락 나는 커피를 마셔주고 싶은 느낌이 난다고나 할까요? ㅎㅎㅎ
이 단풍나무들이 더 존재감 있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정자동 카페들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한데요.
다들 앞 쪽에 야외테라스를 꾸며 놓았다는 것입니다.
굳이 카페 안에 들어가보지 않아도
바깥 입구부터 자기 카페의 색깔을 팍팍 잘 드러내고 있고요.
무엇보다도
이 테라스에는 테이블이 놓여져 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이 바깥 자리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거나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야외 테라스는 이 사진에서 더 잘보이네요.
소위 말하는 유러피안 스타일~
유럽의 노천카페 모습을 닮아 있습니다.
분명 나는 이 카페에 속해 있는 공간에 있지만
동시에
지나가는 사람이나 단풍나무 등 길거리 풍경도 구경하고
따뜻한 햇살에 산뜻한 자연바람을 맞으며 바깥쪽의 여유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야외 테라스와 카페 내부가 단절된 느낌이 들지 않도록 (+ 인테리어 효과)
카페의 벽은 대부분 통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확실히 오픈, 개방이 중요 code인 것 같아요.
그리고 분명 나는 인공적인 공간에 있지만,
가급적이면 자연의 자연스런 느낌을 더 많이 받으면서 있고 싶어하는 needs도 있는 것 같고 말이죠.
야외테라스는 없지만 이 카페도 통유리로 꾸며져 있길래 찍어보았습니다.
통유리로 벽을 꾸밀 때는
이렇게 손으로 그린 그림이나 글씨같은 디자인을 추가하면
허전함은 줄이면서 통유리만의 시원한 느낌을 그대로 살릴 수 있습니다.
이건 다시 한 번 야외테라스 트렌드를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여기는 카페가 아닌 일식집인데도 야외테라스를 두었네요.
야외테라스가 참 좋긴한데 요즘 같은 때는 좀 추워요~ 그쵸? ^^
그래서 그에 맞는 난방기구(가로등 같이 생긴 기다란 가스난로)도 가운데 갖다 두었습니다.
통유리 벽면이나 야외테라스가
공간적인 측면에서의 트렌드라면 이번에는 음식 부분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여기는 카페 겸 이탈리아 레스토랑입니다.
오~ 말로만 듣던 브런치를 판매하고 있네요.
이탈리아 레스토랑이다 보니 파스타, 피자 종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페셜 스럽게 가격은 무난합니다. (브런치 말고 단일메뉴로 먹으면 이것보다 비싸다는...)
브런치, 아침인 브랙퍼스트와 점심인 런치를 합친 말입니다.
늦은 아침 겸 이른 점심 겸 가볍게 식사를 하는데요.
원래 브런치는 아침 시간이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이 먹을 수 있잖아요.
그 여유라는 걸
단지 시간적인 것뿐 아니라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극대화해서 느낄 수 있게
요로코롬 근사한 식당에 와서
따사로운 오전 햇살과 자연바람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야외 테라스에 앉아
새소리 들어가며, 여기저기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맛있는 음식으로 식사를 하는 건가 봅니다.
여유와 휴식의 상징! 커퓌도 꼭 천천히 마셔줍니다. ^^
저도 말로만 종알거리는게 아니라
직접 그 브런치의 느낌을 몸소 느껴보고 싶었지만
(아~ 이래서 사람들이 특히 여자들이 브런치를 좋아하는구나..하고요.)
이 때 시간은 이미 브런치세트를 팔지 않는 오후3시였던지라
브런치는 상상만 해보고
이 안에 들어가 식당 구경 겸 이른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카페거리를 구경온거라지만
겉에만 주욱 훑고 가긴 서운하니까요. 횰횰횰.
단순하게 생겼지만 세련된 느낌의 테이블이 인상적인 이 식당은
2층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후다닥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뭔가 좀더 다른 느낌이 날 것 같아서... ㅎㅎㅎ
2층으로 되어 있는 만큼 천장이 아주 높습니다.
이것도 소위 요즘 잘 나가는 레스토랑들이 많이 취하는 방식입니다.
가로로 면적이 넓진 않아도 높이를 많이 두면
탁 트인 느낌, 좀 더 고급스런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오픈키친...얼마전까지만 해도 정말 '신선한', '새로운'거였는데
요즘은 일반적인 게 되어 버렸죠?
그런데 그런 중에도 살짝 달라진 트렌드를 찾아보라면,
오픈키친 주변을 깨끗~~~~~~~~하게 비워두는 게 아니라
그릇, 커피잔 같은 식기나
치즈, 와인, 유리병에 든 피클, 특제소스 같은 음식재료들을 많이 놓아둔다는 것입니다.
마치, 금방 곧 사용할 것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이지만,
사실은 그냥 인테리어 요소라는 거~~~ ㅋㅋㅋ (일부는 쓰시기도 하겠지만요.)
가장 레스토랑스러운, 그러면서도 멋진 인테리어 요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식당의 다른 곳과 비슷하게 참 심플한 느낌의 메뉴판입니다.
...가장 만만한 토마토소스의 해산물 파스타를 시켰습니다.
요즘은 물컵 하나도 식당마다 다 달라요~
여기는 일반적인 것보다 훨씬 작은 사이즈의 컵을 사용하네요.
잠시 후 종업원분이 커피를 갖다 주셨습니다.
(설탕이 백설이네요. 반가워라)
이번엔 빵까지 줍니다.
반죽을 발효시킨 것인지 특별한 양념이 되어 있지 않은데 새콤하고 쫀득하니 맛있습니다.
빵이 맛있는 건 맛있는거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난 파스타만 시켰는데... 이거 다른 테이블건가? 아님...
기본처럼 줘놓고 나중에 따로 돈 받는건가'
입으로는 빵을 오물오물 씹고 있으면서
머릿속으로는 오만가지 걱정을 하고
눈으로는 왼쪽오른쪽 눈치를 보면서도
소심해가지고 종업원 분에게는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아하, 이게 파스타에 기본으로 같이 나오는 녀석들이구나.' 하는 걸 알았습니다.
분명 음식이 세 개인데 세트라고 써 놓지 않다니,
이 사람들은 파스타를 먹는다면 커피나 빵은 당연히 제공해야 하는 걸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가 본 파스타집은 모두 음료랑 같이 있는 걸 세트로 표시해두었고,
세트를 만들어두지 않더라도, 음료 하시겠어요? 000원만 추가로 내시면 됩니다. 이랬었거든요. -ㅁ-)
마치 분식집에 '고등어조림'이라고 써 있다고 그걸 시키면 밥만 나오는 게 아니듯이요.
(비유가 적절한가요? ^^;)
그리고, 점심을 여태 안 먹은 사람처럼
후루룩 파스타면을 마셔버리고 난 그 순간
분명 세 개의 음식인데(커피+빵+파스타)
세트라고 하지 않고 추가비용도 받지 않는 이 이상한(?) 레스토랑의 정체에 대해서
'아!'하고 번득 깨달음 하나가 제 머리속을 스쳐지나가는 게 아니겠습니까???? @.@
이 식당은 요즘 젊은 사람들이
식당을 소비하는 모습, 그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식당의 기본은 당연히 먹는 음식을 파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밥을 먹으러 식당에 가진 않는다.
내가 이렇게 근사한 공간에 있다는 것 자체에 만족감을 느끼고,
그렇게 만족스러운 멋진 공간을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장소로, 나아가 일행과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곳으로 활용한다.
음식은 분위기를 더 좋게 만드는 중요한 소품 중 하나일 뿐.
그래서 이런 레스토랑에서는 반찬이 뭐가 나왔냐 보다
좌석 위치가 어떤지(바깥 풍경이 잘 보이는지)
조명은 분위기 있는지,
음악은 잘 맞는지 등이 더 중요하다.
바깥 날씨가 아무리 차갑고, 우울한 분위기여도
우리는 이 멋진 분위기의 공간에서 우리만의 멋진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파스타 하나에 18000원이라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저처럼 음식만 먹기 위해 간 사람한테는 무척 비싸게 느껴집니다만. ㅠ.ㅜ)
이 식당은 그런 공간으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파스타 하나에도
기본적으로 커피를 제공하고, 빵을 제공합니다.
"그럼 천~천~히 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오"라는 인사 대신에.
(물론 음료에 추가로 돈을 받는 레스토랑보다 파스타 기본 가격이 좀 비쌉니다만. ㅎㅎ)
이 식당에 있을 당시에는 정리가 잘 되었는데
막상 글로 하려니..어렵군요. -ㅁ-
결론적으로!
요즘 식당은 음식만큼 분위기(세세한 인테리어 + 음악 + 조명 등)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메인요리를 다 먹고 난 후 수다를 계속 떨어도
민망하지 않도록 커다란 잔에 커피를 주는 일종의 배려...그것도 분위기라 할 수 있겠죠. ^^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위해서는 기꺼이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탱글탱글했던 새우의 맛을 다시 한 번 곱씹으며
레스토랑을 나왔습니다.
아~~~ 식당 안에 있을 때는 정말 아늑하고, 꿈꾸는 듯 여유로운 저였는데
바깥에 나오자마자 쌩쌩부는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빨리 가야지, 정자동 너무 멀다....-ㅁ-' 마음 급한 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다시 정자동역으로 향하는 길 발견한
특이한 마지막 카페입니다.
이 곳 야외 테라스의 의자들은 아예 길 쪽만을 쳐다보고 있네요.
저기서 햇볕 받으며 차를 마시면 참~~~~~~ 마음이 평화로워질 것 같아요. ^^
카페 안은 더 예술입니다. 거의 온실 수준인데요. @.@
색깔이 아주 확실한 카페네요. 나중에 꼭 여기도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호오~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가 요런 느낌이었네요.
물론 직접 가보시면 날푸와는 또다른 느낌을 받으시거나 다른 점들을 인상깊게 보실 수도 있습니다.
정자동 카페거리는
카페도 카페지만
엄청나게 개발되고 있는 중이지만,
그래도 도심보다는 한적한 느낌이 들고
그러면서도 고급자동차를 파는 럭셔~리 대리점과, 초고층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 있고
또 그러면서도
멋스러운 나무들이 많아 자연과 가까이 있다는 느낌이 나는
참으로 오묘한 동네 분위기가
그 특징을 더 살려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부러 가보실 필요는 없지만, (특히 대중교통으로..너무 머네요. 쿨럭)
나중에 근처에 가실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한 번
야외테라스 자리에 앉아
따땃한 햇빛 받으며 커피 한 잔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그 순간만큼은 '인생이 참 아름다워'보이지 않을까요? ^^
요즘 레스토랑들은 사람들에게 그런 존재이기도 하답니다. 홍홍.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오.
맛건살의 트렌드 탐방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커밍쑨!
2010년 10월 21일 추가촬영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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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딜가나 야외테라스를 둔 까펙 많아진 것 같아요.
날만 좀 따듯했어도 매일매일 갔을텐데... 감기가 잘 걸리는 체질이 너무 아쉬은 거 있죠?
정자동은 멀어서 못 가봤는데 다음에 근처에 가게되면 시간 내서 구경이라도 가 보고 싶네요 : )
그러게요, Annie-*님.
야외테라스 탁 트인 느낌 들고 너무 좋은데
요즘은 워낙 날씨가 쌀쌀해서
쉽게 발걸음이 그 쪽으로 옮겨지지는 않네요. ㅎㅎㅎ
넵, 나중에 그 근처에 가실 일이 생기시면
나들이 삼아 다녀와보셔요.
저처럼 정자동 카페거리 변두리만 훑지 마시고
파라곤아파트 근처의 메인스트리트를
(정자역에서 약간 떨어져있고 가운데 광장이 있다함)
맘껏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저두 원래 이마트 수서점에
RFID체험하러 갔다가 들른 거였답니다. ㅋㅋㅋ
정자도 카페거리 너무 궁금했었는데 여기서 간접적으로나마 보게되서 기뻐요~
항상 좋은 정보만 주셔서 블로그만 봐도 너무 즐겁습니다~
글은 첨쓰지만 이젠 자주 쓸게요~^^
je t'aime.♡ 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사랑스런 닉넴만큼 말씀을 너무 예쁘게 하시네용. ^^
블로그 글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저는 정자동 카페거리 테두리 정도만 살펴본거구요.
파라곤아파트가 있고 중간에 광장이 있는
정자동 메인 스트리트로 가시면
여유롭고 평화로운 느낌 그대로를 더 느끼실 수
있다고 하니 나중에 근처에 가시게 되면
꼭 한 번 들러보세요.
푸른별兒도 나중에 꼭 메인스트리트에 들러
살짝 사진스케치로라도 공유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앞으로 종종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