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임직원 대상 와인교실 2탄이
11월 16일 어제 저녁 진행되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와인에 대한 쉽고도 재미있는 강의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서
와인교실 열릴 때마다 이렇게 블로깅을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시간에
와인이라는 게 뭔지~ 가장 기본적인 내용들과 
어떤 마음으로 즐기면 좋을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면

이번 두 번째 시간에는
좀 더 깊숙이 들어가서
와인 중에서도 구세계 즉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와인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시간도 기대해주세욥!!!! ^0^








역시 맛있는 안주와 잔들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여지없이 이 날도 이 안주들은 제 뱃 속으로 모두 다이빙. ㅋㅋㅋ)








이지민 강사님의 열강이 시작되었군요!!!



유럽와인을 이야기하면서 등급 얘기를 뺄 수가 없습니다.
'상위등급을 알아서 그런 것만 마셔야지' 그러기 위해서가 아니고
등급에 대한 걸 알면 유럽와인의 History나 중요 속성을 일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AOC, DOCG, 혹은 테이블 와인 이런 단어 들어보셨죠?
이게 바로 와인의 등급을 얘기하는 건데
등급은 나라별로 지칭하는 게 다 다릅니다. (하지만 체계는 비슷~합니다. ^^)

등급을 매기는 이유는 와인을 어렵게 만들려고 한 것도 아니고
잘난 척 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무조건 가격을 많이 받고 싶어서도 아닙니다.
세월이 지나도 주욱~~~ 같은 품질(가급적이면 좋은 쪽으로)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랍니다.
국가가 정한 이 등급체계 안에 와인이 들어가려면
엄청 까다롭고 엄격한 등급 규정을 준수하며 와인을 만들어야 하거든요.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졌다고 할까요,
암튼 대표적인 AOC(프랑스의 와인등급)를 가지고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AOC, 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의 약자입니다. (불어이지용)
Appellation은 명칭, Origine은 지역(원산지), Controlee는 영어의 control과 같이 관리하다/통제하다
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굳이 우리나라 말로 풀자면 (국가가)통제(하는)원산지 명칭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실제 와인에 이 등급을 쓸 때는
d'Origine 자리에 해당 와인을 생산한 지역 이름을 적용시켜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이 와인에는
Appellation Bourgogne Controlee라고 쓰여 있습니다.
부르고뉴 지방에서 만든 와인이라고 국가가 명명해주고 보장한다는 뜻입니다.

이 와인은 부르고뉴에서 자란 포도로만 만들고
부르고뉴 지방의 양조장에서 만들어야만 합니다.
실제로 명칭은 이렇게 받았는데 알고보니 그 해 포도농사가 잘 안되어서
포도의 10%는 보르도 지방 걸 몰래 사용했다가 걸렸다면?
이 등급을 사용하지 못할 뿐 아니라, 하루아침에 시장에서 모든 신뢰를 잃고
그건 곧 와인이 판매되지 않는 결과로 이어지겠지요.
보통 프랑스의 와이너리들은 적게는 몇 십년에서 많게는 몇 백년까지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데
그게 한 번의 잘못으로 몽땅 무너진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래서 등급 규정이 엄청 까다로워도 몰래 어기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상위 등급으로 올라갈수록 그 등급을 받기 위한 규정은 매우 까다로워진다고 합니다.
명명한 그 지역에서 난 포도, 더 올라가면 그 지역에서도 어느 밭에서만 난 포도,
그 밭에서 재배할 때는 포도나무 사이 간격을 어느 정도로 유지하고,
한 포도나무에는 포도송이가 몇 송이 이상 나지 않게 한다까지 있는 경우도 있대요.
달리 말해 상위등급으로 갈수록
d'Origine에 들어가는 지역 범위가 점점 좁아집니다.
예를 들어 여수에 갓김치가 유명하잖아요. 그 중에서도 여수 돌산 갓김치가 유명하고요.
Appellation 여수 Controlee와
Appellation 돌산 Controlee가 있다면 후자가 더 상위등급이 되겠죠?
여수 중에서도 돌산만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는 갓김치가 될 테니까요.
(ㅎㅎㅎ 이 잼난 비유는 이지민 강사님이 해주신거랍니다.)

반면 하위등급인 테이블와인 쪽으로 갈수록 양조장에 재량권이 많이 주어집니다.
심지어 여기 포도, 저기 포도 섞어서 만들어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상위등급 와인이 무조건 좋고 맛있는 와인
하위등급 와인이 무조건 저급에 싸구려 와인 이런 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테이블 와인 중에 뛰어난 창의력과 도전정신으로 여러 실험을 할 수 있다 보니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정말 맛있는 맛을 새롭게 만드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등급은 테이블와인이지만
맛도 훌륭하고 시장에서 가격도 높이 책정된 와인도 최근에는 많이 생긴다고요.
이탈리아의 슈퍼 토스카나 와인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합니다.

그러면 등급이란 걸 뭘로 정리하면 되느냐....?
굉장히 까다로운 규정을 지키면서 만들어진 와인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상위등급이라고 무조건 맛있거나 고급은 아니지만
특정 지역, 혹은 특정 지역에서도 특정 밭의, 특정 양조자 고유의 특징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만큼
정통있는 맛, 자기만의 색깔이 확실한 맛을 가진 와인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아~ 등급 얘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시간이 잘 가다뉘!
와인의 세계는 참 오묘해욧. ㅋㅋ

그리고 유럽에서 와인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하는 포도품종을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용으로 구분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실제로 들어본 것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게 바로 포도이름이었답니다. ^^








두 번째 와인수업에서 마신 첫번째 와인은,
독일의 리슬링 포도품종으로 만든 화이트와인입니다.

프루티~ 과일에서 느낄 수 있는 청량감, 산뜻함이 많이 느껴집니다.

독일은 유럽 중에서도 날씨가 추운 편인데
그래서 화이트와인 포도품종이 많이 생산되고,
리슬링을 포함한 유명 화이트와인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와인을 오픈하면서,
<와인 오픈>과 관련된 것들을 익혔습니다.

이론과 실습이 일치하는 이지민 강사님식 수업!! ㅋㅋ


1. 와인을 테이블로 가지고 올 때나 오픈 전에는 와인병을 흔들지 않습니다. 
    와인은 과일을 으깨서 눌러서 과즙을 낸 다음 숙성시켜 만드느 거잖아요.
    그런 과정에 자연스레 침전물이 생길 수 있고 그게 와인 병 바닥에 깔려져 있거든요.
    그런데 굳이 병을 막 흔들어서 침전물이 온 와인에 흩어지도록 할 필요는 없겠지요? ^^

2. 와인오프너의 칼날 등을 이용해서 캡슐의 상부를 자릅니다.
   절단면이 깔끕하도록 벗겨내세요~

   코르크마개를 따기 전 캡슐 같은 걸로 와인병 입구 부분이 봉해져 있잖아요.
   그걸 손의 힘만으로 벗겨내려 한다거나 여기저기 흠집내서 산만하게 자르지 마시고
   캡슐의 허리 정도 되는 부분을 가로로, 원을 그려가며 깨~끗하게 자르시라는 뜻입니다.
   최근 나오는 스크류캡(박카스 뚜껑같은..) 스타일은 이 캡슐 부분이 없을수도 있어용.

3. 스핀들(와인오프너에 꼬불꼬불 나사모양으로 생긴 끝이 뾰족한 녀석)을 코르크 중앙에
   직선으로 넣습니다.

   너무 힘줘서 푹! 아예 끝까지 관통시키지는 말아주세요~
   그 충격으로 코르크에서 잔해가 부서져 와인에 섞일 수도 있고
   너무 깊이 박혀 오히려 코르크를 빼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4. 코르크를 조심스레 뽑습니다.
    중간에 부서지지 않게 주의하시고, 마지막에 뽕! 소리내지 않도록
    조심스레 돌려서 빼내세요. 와인은 조용~히 오픈하는 것이 훨씬 더 매너있는 방법이랍니다.

5. 코르크가 부패되지는 않았는지 곰팡이 냄새가 나지는 않는지 확인하세요.
    와인이 상했는지 여부를 코르크마개를 통해 어느 정도는 확인할 수 있거든요. 








와인을 따를 때는 어떻게 할까요?
와인을 따를 때는 모든 것이 와인과 공기가 많이 만나도록 하는데 포인트를 둡니다.
오래도록 병 속에 갇혀만 있었던 와인을 숨쉬게 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마시기 전에 와인이 공기와 활발하게 만나면 와인의 향과 맛이 더 잘 깨어난대요.
 
1. 와인을 따를 때는 천천히~ 와인이 가늘게 나오도록 합니다. (이 역시 공기와 접촉 때문에)

2. 병의 밑부분을 잡고 따르고요, 가능하면 레이블(라벨)이 보이도록 잡아주세욧.
    받는 사람이 '아, 이 와인은 어떤 와인이구나~' 알면 좋잖아요.

3. 와인잔의 1/3지점(가장 뚱뚱한 부분)가지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와인은 맛뿐 아니라 향으로도 즐기는건데
    와인을 잔에 가득 따라버리면 향이 머물 공간이 없어지잖아요. 
    그리고 와인이 공기랑 더 많이 만나라고 가끔 와인이 든 채로 잔을 흔들기도 하는데
    (스왈링, 절대 스와핑이 아니에욧. ㅋㅋㅋ) 이 때 와인이 잔 밖으로 넘치면 곤란하니까요~

4. 잔 윗부분은 잡지 않는게 좋지만, 예외도 있으니 너무 신경은 쓰지 마세요. 

5. 와인을 받을 때는 잔을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양의 정서는 어느 정도 인정합니다.)
    잔을 들지 않는 건 매너라기 보다는 와인을 따르는 사람에 대한 배려라고 합니다. 
    와인병과 와인잔의 생긴 모양새 땜시 잔보다 병이 위쪽에 있을수록 좋은데요. 
    와인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 잔을 가장 낮게 놓을 수 있는 위치가 바로 테이블이잖아요. 

   술을 따라주는데 그냥 있기가 어색하거나 미안하다 할 때는
   와인 받침 부분에 살짝 손을 갖다 대고 있거나, 
   와인잔의 한쪽 끝부분은 테이블에 닿아 있는 상태에서 병쪽으로 와인잔을 살며시 기울이는
   센스를 발휘하시면 좋답니다. 

6. 이건 우리나라 술 문화랑은 달라서 조금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은데
    더 마시고 싶을 땐 남기고, 사양할 땐 비우는 거라네요. 

7. 와인을 바꿀 때는 (상황이 허락한다면) 잔도 바꾸는 게 좋습니다. 





사실 이것저것 번호를 매겨가며 공식처럼 적어놔서 그렇지...
실제 와인을 따고 따르고 마실 때를 생각해보면
와인을 편하게 즐기기 위해 이미 우리가 하고 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것도 모르냐? 무식해"할 매너나 상식이 아니라
앞서도 얘기했지만 와인을 더 편하게 마시기 위해서
그리고 향이나 맛 등을 더 풍부하게 즐기기 위해서 알아두면 좋은 노하우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수업에서 두 번째로 마신 와인입니다.
프랑스 브루고뉴 지방에서 삐노누아 포도품종으로 만든 레드와인이랍니다. 

삐노누아로 만든 레드와인은
맛이 부드럽고 (떨떠름한 정도가 덜함), 꽃향기가 많이 나고, 색깔이 옅은(투명하다고 할까요) 게
일반적 특징입니다. 그래서 보르도에 비해 '여성스러운'와인이라고 불립니다.

브루고뉴는 보르도와 함께
프랑스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인데 두 곳의 와인이나 특징을 비교해보는 것도 꽤 재미있습니다. 

브루고뉴는 주로 수도승 같은 사람들이 
교황, 추기경님처럼 카톨릭 종교 안의 높은 분들이 마시거나 미사주로 사용할 와인을 만들었었다네요.
그냥 만들라고 하니까 만든 겁니다.
그렇다고 막 만들지는 않았지만 A수도원의 수도승들이 만들든 B수도원의 수도승들이 만들든
크게 맛이나 퀄리티가 차이가 나지 않는거에요. 
대신 맛의 차이를 내는 건 부르고뉴 지방에서도 어느 지역 밭에서 난 포도이냐 하는 것이래요.
그래서 부르고뉴 지방의 와인은 양조자보다 지역을 더 중요하게 여긴답니다...
대부분 포도품종을 섞지 않고 삐노누아면 삐노누아 100% 이렇게만 사용해서 와인을 만들고,
레드와인은 보통 삐노누아, 화이트와인은 샤르도네 품종으로 많이 만든다고 하니 참고하세용.

보르도는 반대로 양조장, 만드는 사람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답니다. 
보르도는 지리적 특성상, 영국의 여왕이 좋아해서 여왕의 와인이라고도 불렸다는데요.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엔 영국에선 와인을 생산하지 못했답니다. 포도가 자라기에는 추워서~
  그래서 영국에 물자를 실어나르기 좋으면서 좋은 와인을 많이 생산하는 보르도 지역을 선호했다네요.)
"음~ 이 와인 맛 괜찮은데", "여왕님, 제가 만들었어요! 제가 만들었어요" 
자기를 잘 알리는 것이 중요하겠죠?
그래서 보르도 지방 와인은 웬만하면 이름에 양조장 이름이 들어갑니다. 샤또 어쩌구...
(여기서 샤또는 영어의 캐슬, 우리의 성 정도인데..그냥 편하게 양조장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보르도는 까베르네 쇼비뇽 포도품종을 즐겨 사용하는데
탄닌성분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맛이 떨떠름하고 무거우면서 동시에 깊은 맛이 납니다. 
부르고뉴에 비해 '남성다운' 와인이라고 불립니다. 








이번 수업의 마지막 와인입니다.
이탈리아 와인인데 산지오베제 포도품종으로 만들었답니다. 

앞서 마신 삐노누아 와인보다 훨씬 강렬한 (떫고 무거운) 맛입니다. 
색깔도 진하고, 점도가 높아서 스왈링을 했더니 와인 볼 부분에 자국이 많이 생겼어요. 








그 동안 와인을 혀 끝으로만 즐기셨다구요?

그럼 앞으로는 
눈으로 빛깔을 즐기고,
코로 향을 만끽한 다음,
혀로 맛을 음미해보세요. 

와인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실지도 몰라요.
코가 호강한다고 "주인님, 감사합니다" 큰 절을 올릴지도 모르고요.

특히 향이 중요한데,
그래서 이지민 강사님이 갖고 계신 와인아로마키트로 간이테스트도 해보았습니다. 

이 중 무작위로 여섯가지를 골라
향을 맞추는가 하는 거였는데
수강생 전원이 "오렌지"향이요, 공감한 것도 있었지만
일부는 "땅콩냄새요", "초콜릿이요" 이렇게 의견이 나뉘는 것도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담배냄새"더라구요. @.@
참으로 신기하고 재미난 향기의 세계~~~~








이번 시간도 즐거우셨나요?
저는 너무 즐거워서 어제 퇴근하는 버스 안에서 흥얼흥얼 노래까지 부르면서 갔는데요. ^^

알콜이 들어가서였는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새롭게 열린 와인의 세계에 대한 설렘과 흥분, 기대감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주말에 마트에 가서 와인을 둘러보고,
색깔에~ 맛에~ 향까지 흠뻑 만끽할래요. 어떤 새로운 와인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럼 CJ프레시웨이 임직원 대상 와인교육
그 세번째 시간이자 마지막 시간 이야기로
11월 24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 역시 와인처럼 향기로운 하루 보내세욥. ^0^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posted by 프레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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