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한 달만에 완벽 아줌마 포스를 뿜어대고 있는 (외모만....ㅠ.ㅜ) 푸른별兒입니다.

이번주는 간만에 포스팅을 하는 것 같네요.
대신 오늘 그 동안 게으름 피우느라 미뤄두었던 포스팅을 폭풍같이 쏟아내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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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제 남편은 제 눈을 지그시 (-.-) 응시하고는
콘프레이크를 와작와작 씹으며 출근 길에 올랐습니다.

마치 '나도 제대로 된 아침밥을 먹고 싶단 말이야~~ 요리!요리!' 하고
무언의 눈빛 항의를 하듯이 말이죠.

그렇게 반항해봤자 본인에게 돌아오는 건 '콘프레이크도 없는 우유 한 잔' 아침식사겠지만
그래도 저도 암튼 주부가 된지라 마음으로는 많이 미안하더라구요.
그리고 얼른 열~심히 요리를 배워서 맛난 음식 해줘야지...하고 결심했지요.

그래서 저는 저희 회사 쿡킹콘테스트만 있으면
그 어떤 취재보다도 눈을 반짝반짝 빛냅니다.

그리고 지난 11월 19일 있었던 15회 쿡킹콘테스트 역시
푸른별兒의 사적인 요리 배우기 욕심까지 충족시켜 준 멋진 대회였답니다.  (매월 진행합니다.)

여러분도 배워보고 싶으시다구요? ㅎㅎㅎ
아래 기사를 후루룩 살펴봐주세욥!

아! 이번 요리 대회의 주제는 배추, 고구마를 이용해 신메뉴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기사 제목이 저렇답니다. ^^








콘테스트 현장에 들어가자마자 봐~로 여기저기 눈에 띄는 배춧잎들.

'저 배춧잎이 그 배춧잎(세종대왕님 모델하시는 종이)이었어도 참 좋았겠다' 하는
아주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 퍼뜩 정신을 차리고
'배추하면 김치, 배춧국 아니면 배추쌈 정도로 먹는데
과연 어떤 새로운 요리들이 나올까' 호기심 모드에 돌입! 유심히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한 쪽에선 사각사각 썰고, 또 한 쪽에선 샤샤샤샤삭 젓고~
요리하는 곳에 가면 다양한 리듬이 느껴져서 재미있습니다.








알록달록 색깔이 참 예쁜 피망, 맛살, 레몬, 무순 등이 모여
과연 어떤 하모니를 만들어낼까요?

한편, 조리사님은 지금 한창 삶은 고구마를 으깨고 있으신 것 같네요.








제가 카메라를 막 들어대니까,
어느순간 저랑 눈이 딱 마주치셨거든요.

수줍은 듯 멋진 미소를 날려주시더라구요. ㅎㅎㅎ
그 미소만큼 맛있는 요리 기대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 팀은 재료 중에 누룽지가 보이네요. 누룽지는 어떤 재료와 어떤 조화를 보여줄까요?








다진 야채와 채소를 볶으시네요.
지글지글 맛난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이 요리의 이름은 배추만두랍니다.
오호!
쉽게 찢어지지 않고 면적이 넓은 배춧잎의 특징을 살려 만두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닛, 그런데 이 팀도 배추만두?? @.@
행여 만두 옆구리가 터질까봐 (^^) 조심스럽게 배추만두의 허리를 기다란 야채로 동여매고 있습니다.

같은 배추만두이지만
그 속에 들어가는 재료가 확 다르답니다.

묘한 라이벌 관계가 형성되면서 기대감을 자아냅니다.
어떤 속재료가 배추랑 더 잘 어울릴지~ 궁금궁금하당께요.








아까 멋진 미소를 날려준 조리사님 팀입니다.

이 팀도 배추의 넓은 면을 이용해서 새로운 요리를 만드셨는데요.
속을 완전히 감싸는 만두 스타일이 아니고
김밥처럼 둘둘 말이 스타일입니다. 속에 들어가는 재료는 매콤짭잘고소한 오징어볶음이래요.
삼삼한 삶은 배추와 짭잘한 오징어볶음의 만남! 꼭 먹어봐야지. 룰룰루

고구마 요리 쪽에는 잘게 다져진 견과류가 많이 보이네요.
고소고소한 고구마 요리가 탄생할 것 같습니다.

.....요리 중에도 심사위원님들의 평가는 계속됩니다.








이 팀의 조리 테이블은 다른 팀과 느낌이 약간 다릅니다.
으깬 고구마나 삶은 넓적 배춫잎은 안보여요.

고구마로는 슬러시 종류를 만드시려고 하는 걸 대충 짐작하겠는데
고춧가루 등으로 살짝 양념해 네모지게 잘라놓은 배추로는 뭘 만드실지
지금 단계에서는 상상이 잘 안 갑니다.








콩과 함께 곱게 갈려 걸죽한 액체가 된 고구마는 칠러로 직행!
여기 보이는 기기는 오븐이 아니라 칠러입니다.
요리의 온도를 낮춰주는 거지요? 순식간에 영하까지 떨어트릴 수도 있습니다.








배추요리 힌틀르 얻으려고 계속 기웃거리는데
아직 배추는 등장하지 않고 동그란 반죽을 살짝 납작하게 만든 다음
포크로 꾸욱 누르고 있는 조리사님 모습이 보입니다.








정녕 이 녀석의 정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포기 포기...나중에 요리가 완성되면 조리사님에게 여쭤볼래요. ㅠ.ㅜ








중간 중간 빨간색(피망인 듯) 녹색 알맹이가 들어가
더 고운 동그란 고구마 반죽이 완성되고 있습니다.

삶은 고구마와 야채니까 저 자체만 먹어도 참 맛있을 것 같아요. ㅎㅎㅎ
하지만~ 작품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거~~








모양을 낼 때에도 서로 상의해가며 신중하게!
모양은 보기에 좋은 것도 있지만 먹기에 편한 것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초코시럽, 다양한 과자 등이 보이는 걸 보니
달콤한 디저트 요리를 선보이실 것 같군요. 그 짝꿍은 달달하고 부드러운 고구마가 되겠죠? ^^
혹~~~~시 배추 아이스크림? @.@ ㅎㅎ




푸른별兒가 마구 경진대회 현장을 쏘다니고 있는 사이
드디어! 모든 요리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위 조리과정들을 통해 탄생한 배추 or 고구마 요리들은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보시겠습니다.








배추~만두~









이건 또다른 배추 만두~
귤과 함께 데코레이션을 해놓으니 귀여운 곰 같기도 합니다.








오징어볶음이 들어간 배추말이~
기대한대로 짭잘한 오징어볶음과 삼삼한 삶은 배추 궁합이 참 잘 어울렸습니다.
자꾸 집어먹게 되요. ㅎㅎㅎ

이런 걸 보면 반찬으로 먹어야지 생각이 나야하는데
저는 왜 자꾸 '한 잔'이 생각나는지..쿨럭.. (19禁 멘트이군요.)








아까 누룽지와 함께 있었던 고구마 요리입니다.
일종의 빠스이지요. 고소하고 바삭해서 간식으로 그만입니다.








여기는 보리빠스~
보리가 붙어 있는 모습이 정말 개구쟁이 같아요. ㅋㅋㅋ

참고로 빠스는 중화요리 중의 하나인데요.
옥수수, 고구마 등에 전분이나 쌀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긴 뒤 꿀, 물엿 등에 발라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한문으론 拔絲 이렇게 쓰는 데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바쓰로 적어야 한다네요. (네이버 백과사전 인용)








아까 노란 빛에 빨간색, 초록색이 간간이 박혀 유난히 고운 느낌을 주었던
고구마 경단입니다.
같은 고구마라도 어떤 고물을 쓰느냐에 따라
맛, 느낌, 씹히는 느낌이 모두 달라집니다.








칠러에 들어갔었던 고구마 슬러시~
사각사각 입안에서 느껴지는 살얼음 맛이 일품입니다.








달콤한 고구마 디저트~~
이 녀석을 보니 왠지 데이트 할 때의 두근거림이 느껴지네요.








배추를 가늘게 채썰어
당근, 오이, 햄, 피망 등과 함께 먹는 요리입니다.

이렇게 냉채 스타일로 먹으면 배추의 아삭거림을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 요리는, 아까 날푸기자를 너무너무 궁금하게 만들었던 바로 그 작품인데요.
고춧가루 등으로 살짝 매콤하게 조리한 배추랑 크림소스를 함께 넣어 새로운 소스를 만들고

동그란 고구마 경단을 납작하게 만든 뒤 포크로 꾹 눌렀던 그 녀석은
이탈리아의 파스타면 종류 중 하나로 '뇨끼'라고 부른다 합니다.

원래 뇨끼는 삶은 감자를 으깨어 수제비처럼 만들어 먹는 건데
고구마로 재료를 변경하고, 모양을 좀 더 이색적으로 만들어 본 것이지요.

보는 것 못지 않게 씹는 재미가 쏠쏠하고요.
은은하게 느껴지는 고구마의 달콤함과 매콤고소한 특제 소스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아니나다를까
이번 대회에서 1등상을 차지했답니다.

이런 요리가 단체급식에 나오면 고객분들께
1. 맛있는 요리 먹는 재미
플러스
2. 색다른 요리 먹는 재미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내 요리를 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시간~
심사위원분들의 평가와 조언을 듣고
또 다른 팀들은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요리를 만들었는지 공유하는 시간입니다.

원래 저희가 쿡킹콘테스트를 진행하는 목적이
신메뉴 개발도 있지만 이렇게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해서 수준을 상향평준화시키는 것도 있거든요.
조리시간만큼 분위기가 엄청 진지합니다.

푸른별兒도 숨을 죽이며 셔터 버튼을 눌렀습니다.








아마 이번 대회에 참여해주신 조리사님들 덕분에
배추랑 고구마도 간만에 바람 좀 쐬고 스릴있는 외도(?)를 즐겼을 겁니다.

(배추) 나도 김치 말고 다른 요리가 될 수 있다규~
(고구마) 뇨끼가 되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ㅠ▼ㅜ 색다른 모양의 고구마빠스랑 경단, 아이스크림도 내 스탈이얏!


그리고 이렇게 평소에 일상적으로 먹는 평범한 식재료들이
외도를 많이 하면 할수록 (물론 그 결과 요리가 맛있어야 할 거구요.)
고객분들께 더 좋은 푸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거겠죠? ^^


저희 이 참에 식.외.모. 하나 결성할까봐요.
<식재료들의 외도를 주도하는 모임>. 하하하.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어,
이번 쿡킹콘테스트 덕분에
푸른별兒 또 좋은 요리 Tips 많이 얻어간다는~ 감사 인사를 소심하게 전하면서 기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공사를 구분 못하는 푸른별兒. ㅋㅋㅋ)
여러분께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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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현맘 2009/11/26 13:55

    배추김치, 배추국, 배추쌈..제가 아는 일반적인 메뉴고 이런것들만 먹어왔는데..
    요리는 참으로 창의성이 많이 필요한 주제인것 같습니다.

    같은 재료에 창의력 하나 얹으니 음식이 요리로 승화하지 않습니까..

    요리경진대회 소식을 많이 접하는데 프레시웨이만의 애정과 땀이 담긴 요리
    일부 레시피를 좀 공개해주시면 안될까요?

    무리한 부탁이면...패쓰~~~ (안해준다고 떼쓰는 그런 사람 아닙니다..ㅋㅋㅋ)

    근데 사진 정말 잘 찍으시네요..맛도 맛있지만 사진이 선명함에 더 배고픕니다.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blog-cjfreshway.com 푸른별兒 2009/11/27 16:14

      후후훗.

      한꺼번에 모든 레서피를 공개할 순 없지만,
      본 블로그의 요리 만들기 코너를 통해
      차근차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추신) 사진 칭찬 감사합니다.
      현맘님 칭찬 덕분에 오늘은 저녁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네요. ㅎㅎㅎ

  2. ADDR EDIT/DEL REPLY 비니맘 2009/11/26 20:14

    이야~~ 진짜 대단하네요
    배추하면 김치고 고구마하면 삶아먹거나 튀김이엇는데...
    이렇게도 변신이 가능하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사진만으로도 한입 꿀~~꺽~~ 하고 싶네요
    그래서 제가 여기만 오면 항상 허기가 지나봐요ㅋㅋ
    이거 배가 부르는데도 먹고싶은 욕심에ㅠㅠㅠㅠ
    저도 하지는 못하고 보는것만으로 만족 아니 다른걸로 대체를 해봐야할듯 싶네요ㅠ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blog-cjfreshway.com 푸른별兒 2009/11/27 16:16

      막연하게 생각하셔서 어려운 것 같지만,
      실제로 만들기 시작하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되실 거에요.

      한 예로
      오징어볶음 배추말이 같은 경우

      배추를 삶으시고
      비니맘님 스타일로 오징어볶음을 만드신 다음
      (조금은 짭잘한 간으로)
      이를 삶은 배추에 돌돌 말아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기만 하면 되시는 걸요.

      이번 주말에 한 번 도전해보세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