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뿐 아니라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늘 '새로운 맛'을 찾기 위해 고민합니다.
고객님께 보다 다양한 맛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말이죠.
아니,
사실은,
정말 툭 터놓고 말하면
"아~~ 또 이 메뉴야? 얘네 너무 지겨워!!!!"하고 고객님이 저희를 떠나버리시면 큰일나니까요. ^^;
그래서 저희 CJ프레시웨이도
새로운 외식 트렌드도 파악하고, 외국사례도 보고,
요즘 고객님들이 어떤 걸 좋아하는지 설문도 하고, 새로 나온 식품으로 여러 실험도 하고,
사내 조리경진대회를 정기적으로 실시해서 아이디어도 발굴하고
그렇게 여러 방법으로 신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바지런을 떨고 있습니다.
그런데...정말 몰랐습니다. @.@
이번에 새로 개발한 메뉴의 키워드가 '한식'일 줄은 말입니다.
아니, 어차피 우리가 맨날 먹는게 한식 아닙니까?
그 맨날 먹는 거에서 벗어나보자고 신메뉴를 개발하는 것이고요.
김밥, 김치/된장찌개, 제육덮밥, 비빔밥, 잡채, 불고기, 파전 뭐 이렇게
분식메뉴 한 번 후루룩 훑고 나면 끝나버릴 한식을 가지고 무슨 신메뉴를...
아~ 뭐 된장에다 치즈 같은 거 섞어서 퓨전요리를 만드시려고 하는건가...
저도 우리회사 사람이면서 차암~~~ 못되게 뒷담화를 했습니다. +ㅁ+
이런 저에게 메뉴팀에서 보여주더라구요.
"전통디미방" 20가지 메뉴를...
전...통...디미방?
아~ 현대의 우리가 평소에 자주 먹는 일반적인 한식메뉴를 한단계 넘어
옛날 우리 조상님들이 드셨던 전통한식의 식재료, 조리법에서 착안한 메뉴구나.
알지도 못하면서 그게 그거지 하고 버럭했던 제 스스로를 반성했습니다. 아주 살~짝.
그래도 의문은 여전히 많습니다. 전통은 그렇다치고, 디미방은 또 무엇일까요?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여성이 쓴 것이면서 최초로 한글로 쓰여진 조리서이기도 하답니다.
| 상세보기 |
그렇다고 저희 전통디미방 메뉴가 안동장씨의 '음식디미방' 책 안의 조리법 등을 그대로 따른 것은 아닙니다.
디미방이 위와 같이 전통한식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전통한식의 여러가지 특성과 정신을 반영한 이번 메뉴를 잘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름을 빌려온 것이죠.
한마디로 '전통디미방'은 급식에 전통한식을 도입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디미방 외에도 전통한식 중 궁중음식, 약선음식, 사찰음식의 특성을 녹였어요."
궁중음식, 사찰음식 이런 건 고급 한식당에서나 먹는 건 줄 알았는데
그걸 구내식당 메뉴로 만들었다니 신기한데요..
..............아니 그러고 보니 전통디미방을 설명해주신 '님'은 도대체 누구입니까?
저는 이번 전통디미방 메뉴 개발을 담당한 황하성입니다.
현재 CJ프레시웨이 메뉴팀에 근무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식매장 현장에서 요리사로 근무했었습니다.
CJ프레시웨이 전에는 조선왕조궁중음식점 '지화자',
메이필드호텔 내 한정식당 '봉래헌' 등에서 일했었는데
전체로 따지면 한식요리 경력은 7년 쯤 됩니다.
아! 사단법인 궁중음식연구원에서 궁중음식정규과정도 이수했습니다.
한식은 배울수록 알아야 할게 더 많으면서도 매력적인 음식입니다.
전통한식하면 많이들 어렵게 부담스럽게만 생각하시는데
언젠가 꼭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뭔가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음...한식요리 전문이면서 현재 단체급식 분야에 몸 담고 있는 분이 만든거였군요.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실제로 보고 싶어집니다요.
얼마 전에 오픈한 저희 오렌지스푼 2호점에서 이 전통디미방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이 날의 전통디미방 요리는 골동반상(돌솥비빔밥), 당귀잎장떡, 톳젓갈무침이었습니다.
골동반상은 옛날에서 궁중에서 즐겨먹었던 요리인데 여기서 골동반이 비빔밥을 뜻하는 옛말입니다.
특히 섣달그믐날에 먹었는데, 한 해 동안 남은 반찬을 새해가 오기 전 모두 한데 넣어 먹었다는 유래가 있답니다.
조화의 중요성을 말하기도 했구요.
(전통한식~ 옛날음식이라 그런가 그에 얽힌 재미난 옛날이야기들도 많이 있네요. ㅎㅎ)
밥은 사골육수로 짓고 양념장은 소고기와 고추장을 같이 볶아만든 약고추장을 씁니다.
또 비빔밥 안의 밥을 초벌양념장에 미리 빨갛게 비벼놓는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당귀잎장떡은 몸에 좋은 당귀잎을 전통방식으로 전으로 부쳐낸 것이고 (사찰음식 & 약선음식 개념),
톳젓갈무침은 경남울진에서 예전부터 드셨던 음식이랍니다. 비빔밥에 잘 어울리는 밑반찬인 것 같아
같은 식단으로 구성하였다네요.
이 밖에도
오이선나물, 소고기두릅찹쌀튀김생채,
냉이주꾸미탕, 약선오리탕, 새뱅이찌개, 오미자보리수단 등 총 20여가지 메뉴가 현재 개발 완료되어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는 구내식당들에 실제 제공되고 있습니다.
올 해말까지 20개를 추가 개발할 예정에 있습니다.
"전통디미방" 메뉴 개발이 가지는 의의를 개발자 황하성님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전문가에게 미루기? ㅋㅋ)
특히 우리가 평소 자주 먹어도 늘 그 맛이 그 맛이란 인식을 가지고 있는 단체급식의 한식에서
새로운 맛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신메뉴를 개발할 때는 '기존 것과 다른'것에서 힌트를 얻기 위해 서양음식을 많이 참고하는데요.
조금만 더 깊숙히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전통한식에서도 얼마든지 새로운 요소들을 뽑아낼 수 있더라구요.
저도 이번에 많이 배웠습니다.
전통한식~ 현대인의 입맛과 음식문화에 맞게 잘 조정만 한다면 아주 매력적인 신메뉴 보고가 될 수 있습니다.
2. 웰빙 요소를 단체급식 메뉴에 다양하게 접목시켰다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되었듯이 전통디미방의 여러 컨셉 중에는 사찰음식, 약선음식이 있습니다.
약선음식은 음식이 곧 약이라는 철학을 담은 것이거든요.
당귀잎장떡이나 약선오리탕 같이 식재료 자체가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이용하기도 하고
요리방식이나 양념강도를 웰빙에 맞춰 개발한 것도 있습니다.
3. 전통한식과 자연스레 친해지는 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한식세계화 얘기도 많이 하고, 우리 것을 잘 지키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얘기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 자신들이 정작 한식에 대해서는 너무 좁게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메뉴이름을 정할 때에도 되도록이면 전통한식 그대로를 가져왔고
또 이에 대해 잘 설명할 수 있는 POP물도 계속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누구나가 구내식당에서 자주, 쉽게 전통한식 접하다보면 한식의 경쟁력~ 더 높아지지 않을까요?
4. 8도 토속음식을 맛 볼 수 있어요.
전통디미방의 이름 말고 실제 음식 내용에서 많이 참고한 것은 17C디미방이 아닌 21C디미방입니다.
21C 디미방은 전통한식의 맥을 지금까지 이어온 맛집, 숨어있는 음식, 향토음식 등을 발굴하여 선보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지가 많이 나는 평안도에는 소고기가지영양밥,
민물새우가 많이 나는 충청/경기/강원지역에는 민물새우요리인 새뱅이찌개, 주꾸미가 많이 나는 서해에는
냉이주꾸미탕을 즐겨드셨대요. 이런 부분을 이번에 개발한 전통디미방에 여러 부분 반영하였습니다.
구내식당은 각각 해당 지역 내에 그대로 자리잡고 있겠지만
전통디미방 메뉴를 통해 8도의 토속음식들을 골고루 접하실 수 있는 것이지요.
푸른별兒: 말씀을 참 잘하시네요. 부럽습니당. 쩝~
황하성님: 감사합니다 :)
그럼 이 전통디미방 메뉴, 오렌지스푼 같은 특별매장에서만 만날 수 있나요?
아니~~오. ^^
일반 단체급식당에서도 모두 만드실 수 있도록 식재 구입 용이성, 가격까지 모두 고려해서 만들었습니다.
매번 한식에서 전통디미방 메뉴가 나가진 않겠지만 (그렇게 되면 메뉴다양성을 높인다는 원래 취지에 반하기도 하고요.)
종종 대장금 냄새 폴폴 나는,
마치 우리 조상님 중 한 17대손 할머님께서 만드신 것 같은...오랜 시간만큼의 깊은 맛이 담긴
한식메뉴 [전통디미방] 요리들을 만나실 수 있을 거에요.
앞으로도 저희 CJ프레시웨이는
새로운 맛, 맛있는 맛, 건강한 맛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겁니다. 약속 도장 꽝, 악수, 카피하고~ 맹세!
전통디미방 관련 소식 및 이벤트도 계속해서 전해드릴게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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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freshway의 생각
2010/04/16 10:45 tracked from cjfreshway's me2DAY이벤트] 구내식당에서 재발견한 전통한식의 매력~ 그 중심엔 CJ프레시웨이 00000 메뉴가 있다! 19일까지 RT와 함께 정답 맞춘 다섯분 추첨해 콜드스콘 아이스크림 라이크 기프티콘 드려욧! http://j.mp/9GVP7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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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freshway의 생각
2010/04/20 10:45 tracked from cjfreshway's me2DAY퀴즈이붼] 충청도에서 민물새우를 000라고 부른대요. 8도 토속음식을 반영한 '전통디미방'에도 000찌개가 있지요. http://j.mp/9GVP7d 22일까지 RT와 함께 정답을! 콜드스톤 아이스크림 다섯분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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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freshway의 생각
2010/04/21 13:30 tracked from cjfreshway's me2DAY퀴즈재공지] 충청도에서 민물새우를 000라고 부른대요. 8도 토속음식을 반영한 '전통디미방'에도 000찌개가 있지요. http://j.mp/9GVP7d 22일까지 RT와 함께 정답을! 콜드스톤 아이스크림 다섯분 드려요.






















와~ 기업에서 하는 급식은 그냥 대충 해주는게 아니라고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고객을 배려하는지는 몰랐습니다.
씨제이 브랜드에 대한 호감이 높아지네요 ^^
감사합니다. 알콩이아빠님.
앞으로 더욱 노력할게요. 기대해 주쎄요~ ^0^
푸른별아님 지금 트위터 보고 있는데...
새뱅이에 대해 이야기하셨네요
저의 친정(?)같은 맛건살에 얼른 달여와봤어요ㅎㅎ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당첨자 뽑으실때 푸른별아님의 머리가 약간 아프시길 바래봅니다ㅎㅎ
행복한 머리아픔이시겠죠~ㅎㅎ
넵, ㅋㅋㅋ
그런 행복한 머리아픔이라면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쓰는 보고서에 이 글을 인용할께요~ 이메일:coocoo7kiti@naver.com
아앗, 그래주시면 영광이죠.
나중에 논문 완성되시면 알려주세요.
저희도 조현정님 논문으로 좀 더 공부하고 싶어요. ^0^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