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물'이라는 드라마가 인기입니다. (http://tv.sbs.co.kr/president/)
주인공이 여성대통령이죠~ (물론 되기전부터의 과정을 그립니다만...)
이 전에 <굿모닝 프레지던트>라는 영화에서 고두심씨가 여성대통령으로 등장하긴 했으나
이렇게 몇 십회에 걸쳐 매주 나오는 TV드라마의 핵심인물/소재로 나오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새삼스레 우리나라에서의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많이 높아졌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

집에서 주로 가정 일을 돌보던 여성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남성 못지 않은 추진력에 여성의 섬세함/감성적 포인트가 더해져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전문가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남성들 중에도 이와 같은 분들이 계시고요. 남성의 강인함 + 여성을 능가하는 섬세함)


저희 CJ프레시웨이에도 사내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대물'급 파워여성들이 몇 분 있으세요.

이미 언론기사를 통해 인사드린 바 있는
임윤수님(푸드스타일리스트 & 야채소물리에) 기사보기클릭
김희선님(영양사) 기사보기클릭 - 현재는 다른 지점을 운영 중.
이선아님(영양사)
기사보기클릭 이 대표적이고

오늘 소개해드릴 식품안전센터 식품위생연구실장 이선민님도 그 중 한 분입니다.


(사진 왼쪽에서 네번째가 이선민님이에요~)


혹시나 '사회나 조직에서 전문가로 인정받으면서 훌륭한 퍼포먼스를 내고 가정생활도 잘 꾸려나가고 싶다' 하는
여성분들이나
성별을 떠나서 식품안전 전문가의 길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형식으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어요.


1. 안녕하세요, 이선민님. 우선, 이선민님의 간단한 이력을 소개해주시겠어요?
1975년생입니다.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식품과학을 전공했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식품공학(前 식품/미생물공학과) 석/박사학위를 받았어요.

CJ에는 2003년 10월 경력으로 입사하였습니다. 그 전에는 축산기술연구소에 아주 잠깐 있었다가,
99년부터 CJ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한국식품연구원(前 한국식품개발연구원)에서
전해산화수 효능 검증 업무와 전처리 농산물의 미생물 제어 방법을 연구, 한우 등급에 따른 성분 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했었습니다.
(푸른별兒, 다 알아듣는 듯 연신 고개를 끄덕였으나 이미 뇌용량 초과. --;; 암튼 심오한 세계가 있다는 것만. ㅋㅋ)
주로 식품공학 분야의 여러 주제에 대한 연구작업이 많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아! 식품 쪽과 상관없는 일을 잠시 하기도 했어요. 가족들 중에 선생님이 많아서 그 영향으로
저도 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적극 활용(^^)하여 대입 입시 학원 강사를 했었거든요.
가르치는 것이 적성에도 맞았고 학생들도 잘 따라서
(푸른별兒왈: 미모가 한 몫 하셨던 것 같아요./ 이선민님 의미심장한 미소와 침묵만을~ ㅎㅎ)
참 보람있고 즐거운 일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정도 일에 익숙해지고 시간이 흐르다 보니
학생들이 종종 돈으로 보이기 시작하는거에요. 이건 아니다 싶어 과감히 접었던 기억이 납니다. (웃음)




2. 원래 학생 때부터 식품 쪽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네, 식품에 대해 공부하면서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배울 것이 많기도 하고(호기심 유발) 인간의 생명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학문으로 중요성도 크고...
깊이 알면 알수록  점점 더 그 매력에 빠져 들게 되더군요.

한가지 재미있는 건, 학교에서는 주로 식품의 benefit(예: 기능성 식품)을 배운 반면,
사회에 나와서 하게 된 일은 식품의 Risk(위해성)만 살피게 되었다는 거에요.
게다가 학교 다니는 동안 가장 흥미를 못붙인 과목이 식품위생학이었던지라(지도교수님 전공과목이었음에도 불구)
직장에서 처음 이와 관련된 일을 할 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지금만큼만 위생법을 쳐다봤더라면 A+가 아니라 A+++++++++++도 받았을 것 같은데....(웃음)




3. CJ와의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되었나요?
회사에 취직한다면 'CJ였으면 좋겠다'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식품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져보는 바람이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대표 식품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CJ,
그리고 민간기업이면서도 최고 수준의 시설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CJ식품위생연구소.

그런 중에 첫 아들을 낳고, 박사 과정 논문을 쓴다고 집에 있을 때
우연히 CJ프레시웨이 식품위생부문 경력직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보게 되었고,
정말 CJ와 인연이었는지 바로 붙어버렸어요.





4. 지금 CJ프레시웨이에서 하시는 일은 정확히 어떤 것들인가요?
CJ프레시웨이 식품안전센터는 2004년 문을 열었고
현재 식품위생연구실, 위생안전팀, 품질보증팀, 고객만족팀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식품안전센터가 하는 일은 CJ프레시웨이가 하고 있는 모든 사업의 전 프로세스에 걸쳐
품질/위생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이것이 현장에서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점검하고 개선하는 일입니다.
한마디로 CJ프레시웨이의 위생안전을 총 책임지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 할 수 있지요.

이 중 제가 근무하는 식품위생연구실은 미생물 및 이화학 분석이 가능한 다수의 장비들과
석박사급 전문 인력 여러 명을 보유하고
CJ프레시웨이에서 취급하는 모든 식자재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제가 거기 대빵(ㅋㅋ)이에요.

안전성 검증 작업은 1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품개발단계부터 유통, 그리고 최종 고객들에게 전달될 때까지
단계적으로, 반복적으로 시행됩니다.
식품위생연구실의 보유 장비로는 잔류농약/위해물질 확인이 가능한 
Agilent 5973,
식품의 잔류농약 및 첨가물 분석이 가능한 Alliance HPLC, 식중독 유발 독소 분석이 가능한
Spectra Max 190,
GMO
검출이 가능한 ABI PRIM, 미생물을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는 VIDAS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 물류센터와 함께 이천으로 확장이전하면서 실험자의 동선효율성 및 안전 부분을 더욱 강화했어요.
여러모로
민간업체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연구실치고는 꽤나 괜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지요. ^^
(관련기사보기 클릭)




5. CJ프레시웨이 식품위생연구실의 또다른 특징이 있을까요?
실험, 분석, 검증 같은 작업을 하는 조직의 경우
아무리 자기 스스로 잘하고, 또 자신이 있어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여기서 나온 결과를 외부에서도 객관적이라고 인정해줄 때에 비로서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이죠.

"우리가 우리회사의 00상품에 대해서 최첨단 장비와 전문 인력을 동원해 검사해봤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어~~~"
"야, 당연히 너희것에 문제가 없다고 하겠지~ 그 말을 어떻게 믿어!"
하는 식이 되어버리면 상당히 곤란하니까요. ^^;

그래서 외부 공인을 받아 해당분석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인증 및 수상 실적을 얻게 되었습니다.

- 2004년 12월 국립수의과학 검역원으로부터 축산물위생검사기관 지정
- 2005년 10월 동종업계 최초 ISO22000인증 획득 (식품산업안전경영시스템의 국제적 규격)
- 2007년 3월 ISO14001 인증 획득
- 2007년 10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쌀/현미 품종 검정기관 지정
- 2007년 11월 산업자원부 우수시험기관상 수상
- 2009년 8월 식약청으로부터 식품위생검사기관 지정
- 2010년 2월 식약청으로부터 민간기관 최초 노로바이러스 검사기관 지정

향후에도 이러한 수준을 유지, 더 나아가 강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며
당사 고객에게 품질이 보증된 안전한 식자재를 공급하고 위생안전이 기본이 된 단체급식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6. 전문가의 포스가 팍팍 느껴집니다. ^^
그런데 이선민님 결혼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남편과 두 아들이 있습니다.




7.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가정생활과
전문가로서, 상사로서의 직장생활을 함께 꾸리는게 힘들진 않으신가요?

왜 힘들지 않겠습니까?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있지만 퇴근 시간이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아이들을 잘 못보는데서 오는 정신적인 고통이 더 큽니다. 시어머님께서 많이 도와주시는데 정말 감사하지요.

그래서 주말에는 아이들과 많이 놀아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에 저희 아이들은 아빠를 너무 좋아해서 아빠 사방 1m밖으로 벗어나려 하질 않아요.
아이들과 놀면서도 쉴 수가 있어 저는 참 좋은데 남편은 좀 힘들 것 같아요. (웃음)

집안 일은 나눠서 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그래도 제가 아내이고 주부인데 일과 집안일을 모두 잘 챙겨야지 하는생각에 무리하기도 했는데요.
그게 결코 좋은게 아니더라구요. 저뿐 아니라 배우자에게도요.
같이 하면 일도 빨리 끝나고 스트레스가 적으니 서로에 대한 불만도 줄어들어요.
일단 슈퍼우먼이 되겠다는 욕심을 과감히 버리는 순간, 행복이 시작됐다고나 할까요?
이에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함께 해주는 남편이니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직장 업무의 경우는 그동안 여러모로 많이 노력했던 부분들이 바탕이 되어서인지
자신도 있고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여자든 남자든 자기 분야에 전문가가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직장에서는 전문가로서보다는 관리자로서 가끔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여성이라서 그렇다기 보다 일단 싫은 소리할 때가 참 힘들어요.
아줌마 잔소리하는 걸로 들릴까봐 더 조심스러운 것도 약같 있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술을 잘 하지 못하는데 남자 직원들이 술을 마시며 토로할 수 있는 불만들을 듣고
해소시켜주지 못하는게 종종 미안합니다. 꼭 술을 마셔야만 이야기가 되는 것 아니겠지만
사안에 따라서는 건전한 음주가 커뮤니케이션의 윤활유가 되지 않습니까?
리더라는 자리 자체가 정말 쉽지 않음을 많이 느낍니다.
다 넘었다고 생각하면 또 산이 있고~ 이런 상황의 반복이죠.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성취감도 더 크고 자신을 발전시킬 기회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희 구성원들은 다들 상사를 잘 따르고 얘기를 같이 많이 하려 하는 편들이라 다행입니다~)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구성원 개개인을 잘 살피고 케어해 줄 수 있는 그런 리더가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다른 사람으로부터 많이 배우려고 하고,
저희 장점 또한 정확히 알고 적극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8. 이 쪽 세계에 종사하다보니 생긴 에피소드 혹은 직업병이 있으신가요?
꽤 오랜 시간 한우 등급과 관련한 연구를 한 지라...
이를 아는 지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되면 "나온 고기가 해동육이냐?", "등급이 뭐냐?" 등등
심히 대장금스러운 질문들을 많이 받습니다.

그리고 또 뉴스에 식품 관련한 이슈가 나오면 친정어머님이 항상 걱정어린 목소리로 전화를 하세요.

특별한 직업병은 없지만, 그래도 굳이 꼽으라면 가공식품을 볼 때 아주아주 꼼꼼하게 표시사항을 보는 것?
그리고 일부 건강기능식품 광고 보면서 그 과장 정도에 어이가 없어 웃게 되는 것?




9. 많이 바쁘실 것 같은데 TV를 볼 시간이 있으세요?
저희 남편이 "당신처럼 TV좋아하는 박사는 없을거야"라고 말할 정도인걸요.
여유시간이 많진 않지만 그래도 시간 있을 때는 TV를 즐겨보는 편입니다.
공중파 프로그램이나 방송은 거의 못보고 케이블채널을 보기는 하지만요.
TV를 보다보면 현실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잊게 되니까 스트레스가 많이 풀리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CSI시리즈를 좋아합니다.
개그프로그램은 잘 보지 않는데 요새는 간간이 다른 분들이 유행어를 하며 대화에 재미를 주시는 걸 보고
'나도 봐야겠다'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인기있는 상사가 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할 테니까요.






10. 앞으로 해보고 싶은게 있으시다면요.
컴퓨터 프로그래밍하는 걸 배워보고 싶어요.
식품분석 업무를 하다보면 문득 괜찮은 프로그램 아이템이 떠오르는데 아이템을 실현할 방법이 없네요.

배워서 식품관련 괜찮은 프로그램 하나 만들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CJ프레시웨이 식품안전센터 식품위생연구실의 목표는
물론 CJ프레시웨이 식품위생사고율 제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선민님은 이보다 더 큰 목표를 가지고 있으시대요.
바로 대한민국의 식품위생관리 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사람과
개인의 승진 or 급여 인상만 생각하며 일하는 사람은
일을 대하는 태도나 접근방식, 생각의 폭 등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회사에서 청소용역을 하시는 분에게 무엇을 하고 있냐고 물어보니까
 이 세계의 일부분을 깨끗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였다죠.
 그 분의 여유롭고 평화로운 표정이 예술이었던 것, 주변 평판은 물론 개인삶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건 두말할 것 없고요.)


저도 직장 일도 잘 하고 싶은 기혼 여성으로서 이번에 배운 게 많습니다. ^^
우리 다같이 열심히 해보자구요~ 우후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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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레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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