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목포-제주도 여행 때 목포에서 한 곳, 제주도에서 두 곳의 맛집을 방문했었습니다.
광명식당은 그 중 제주도 동문재래시장을 탐방하다 발견한 spot이에요.
순대랑 족발이 메인메뉴랍니다.



동문시장에서도 재래시장 쪽을 둘러보다보면 위와 같이 외부와 연결된 통로가 나오는데요.








바깥쪽으로 조금만 나가면
왼편에서 어렵지 않게 "광명식당"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집은 무슨 메뉴 전문일까?' 궁금해 할 새도 주지 않겠다는 듯 온 창문과 문에 관련 글씨가 가득.
영화 <주유소습격사건>에 나왔던 명대사가 생각납니다.
"난 한 놈만 패!" ............ㅋㅋㅋ
과연 선택과집중 전략이 확실한 이 집의 음식맛 수준은 어떠할지~~~요?

식당 바로 옆에는
지금은 많이 쇠퇴한 듯 보이는 동문공설시장 입구가 보이는데요.
현장에서는 이걸로 위치를 파악해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아니면 바깥으로 가지 마시고 시장통을 조금만 더 걸으세요.







실내에서 들어갈 수 있는 입구도 있거든요.








그 안쪽은 이런 풍경인데








유리문에 서린 따뜻한 김이
추운 겨울 오가는 사람들을 마구마구 유혹하는 광명식당이 한 켠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식당 안 모습입니다.
점심피크타임이 지나 한 3시쯤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식당 안은 한산했어요.








판매 메뉴와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2011년 2월 기준)
저는 이 중 순대국밥을 시켰어요.
(족발은 혼자 먹기 거시기해서... ^^; 근데 이 집은 족발도 그렇게 맛있대요.
나중에 또 한 번 들르게 된다면 일행과 함께 가서 족발을 뜯어보고 싶어요.)

보통 제주도 먹꺼리 하면, 우선 풍부한 해산물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또?' 한다면 쫄깃한 식감이 예술인 제주 흑돼지구이를 말씀하곤 하시는데요.
돼지살코기 못지 않게 순대와 돼지부속고기들도 참 맛있습니다.
예전에 식객 '순대'편에 제주도 순대가 언급되면서 많은 분들이 제주도 순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 같아요.
사실 저도 그 중 하나이고요. ㅎㅎㅎ








식당 한켠에는 돼지고기가 계속 끓었다 꺼내 식혀졌다 하는데
돼지 특유의 누린내나 이런게 거슬리지는 않고 구수~~~하니 식욕을 자극합니다.
(좋은 재료를 쓰는것, 냄새를 제거하는 이 집만의 비법재료가 있는 것 둘 중 하나이거나 둘 다이겠죠?)








국밥을 시켰을 때 기본세팅입니다.
제가 김치를 워낙 좋아해서인지 듬뿍 담겨 있는 김치 모습이 무척 맘에 듭니다. ^^
제주도는 고추장보다 된장을 많이 쓰시는 것 같아요. 풋고추도 된장에 푹 찍어 먹어요.
된장 위에 있는 것은 젓갈 종류인 듯.








순대국밥이 나왔습니다.
그릇이 큰 편은 아니지만 가득 들어서 양은 모자라지 않아요.








숟가락으로 국밥을 휘휘 저을 때마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
완전 식욕 자극...꿀꺽...







큼지막한 순대, 색깔이 짙은 편입니다.
얇은 막에 속재료들이 듬뿍 들어가있는데 서울 분식집에서 먹던 순대하면 생각나는 당면은 없고요.
야채도 별로 들어있질 (거의?) 않습니다.
그래서 아삭하거나 탱글탱글한 느낌은 적지만 대신 찹쌀이 들어가 부드럽게 쫀쫀합니다.








국밥 한 숟가락 푹 떠서 그 위에 순대 올리고 국밥의 베프 김치까지 올려 한 입~
앙....얌냠냠냠냠.....
사실 저는 돼지삼겹살, 살코기는 좋아하지만 순대나 돼지부속고기는 그닥 즐기지 않거든요.
제주도 순대가 워낙 별미라고 하니까 맛집투어 메뉴로 집어넣은건데
그런데도 이 집 순대, 꽤 맛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순대보다 더 저를 매료시켰던 건 바로 국밥의 국물이었어요.
우선은 진한 맛이 일품이고요.
돼지고기가 들어갔다는 건 알겠는데 잡냄새가 진짜 안나요.
그래서 순대랑 국물을 처음에 먹다보니 다른 부위들만 나중에 남아버렸다는...
많이도 들어 있습니다. ^^; 밥알갱이보다 돼지고기가 더 많지 않을까 의심(ㅋㅋ)해봅니다.

광명식당 순대랑 국밥 국물은 또 또 또 먹고 싶어요.
(그 외 부속부위들은 좀 더 내공을 쌓은 다음에...
 제가 다 먹게 생긴것과는 다르게 물컹하거나 생소한 음식을 잘 못 먹어요. 진짜 맛을 모르는거죠. 쿨럭)








된장 찍은 풋고추로 입가심~~~하니 개운합니당.








다른 맛객들을 기다리는 국밥그릇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식당을 나섰습니다.



제주도 순대도 세월따라 고객니즈따라 그 속재료 등이 많이 달라져서
집마다 파는 순대맛이나 모습이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제가 먹었던 광명식당 순대가 100% 오리지널순대인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제주도 전통순대에 가까운 쪽인 것 같기는 하네요.
아래 뉴스를 읽어보니... ^^

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71596


뭐가 더 좋은건지 정답은 없습니다.
어쨌든 맛있는 제주도 돼지고기들로 제주도 분들이 만드신 것이니까요.
(선택에 있어 오해만 없다면...난 제주도 전통순대를 먹고 싶어!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렇지 않았다면 좀 서운하잖아요.)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제주도 순대와 족발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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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시 일도1동 | 광명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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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초연 2011/03/03 10:16

    별아님 저랑 비슷한 입맛과 식성을 가지셨군요^^
    저도 새로운 거,눈으로 보기에 이상(?)한 거 못먹어서 나름 손해죠~~
    국밥, 곰탕 종류도 못 먹어서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국밥집은 무조건 패스~~

    원산지 표시에 "제주산"이라고 적힌 게 특이하네요.
    제주돼지가 귀하고 맛있는만큼 제주산 내장도 별미고 맛있을 거란 생각이 들구요^^

    찹쌀이 가득한 순대는 저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아 맛나겠다~~~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blog-cjfreshway.com 푸른별兒 2011/03/09 11:27

      넵, 진~~~하고 고소하면서
      잡냄새는 많이 안나는게 내공이 느껴지는 맛입니다.

      제주도 특산물이 많고 또 사랑을 받아서 그런가
      제주도산이라는 정보를 정확하게 알리려고
      노력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자부심도 팍팍 느껴지고요. ^^

      다시 생각해도 제주도는 참 특별한 곳이에요~

  2.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kaoru.pe.kr [카오루] 2011/03/03 11:39

    우아 제주도에 이런곳이..
    전 사진만 찍으러 다니다보니 여기까지는 못가봤네요.
    다음에는 올래국수만 먹는 것이 아니라, 여기도 꼭 가봐야겠어요.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blog-cjfreshway.com 푸른별兒 2011/03/09 11:26

      옷! 올래국수는 무엇인가요?
      저는 다음번 제주도 가면 카오루님이 말씀해주신
      올래국수 꼭 먹어볼래요. @▽@